상세페이지를 다시 짜는 데 17시간이 걸렸다 — Cowork로 1시간 45분 만에 끝낸 이야기
Claude Cowork는 로컬 폴더를 마운트해 진단→벤치마킹→카피→이미지 생성→합성을 한 세션에서 처리하는 AI 작업 환경이다.
직접 짜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리는 스마트스토어 상세페이지 제작 작업을 약 1시간 45분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
이걸 진행한 이유는 광고를 한 달 돌렸는데 이상하게 전환이 안 나왔기 때문이다.
클릭은 들어오는데 상세페이지에서 이탈이 너무 빨랐다고나 할까!? 직접 다시 짜자고 마음먹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두렵기도 하고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막막하기도 했다.
진단부터 카피, 이미지 합성까지 직접 하면 최소 사흘은 잡아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그래서 이번엔 Claude Cowork를 사용해서 전 과정을 하나의 세션 안에서 처리해봤다.
결과적으로 1시간 45분으로 끝났고, 산출물이 11개 파일로 폴더에 남았다. 이 글은 그 흐름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굴렸는지 정리한 케이스 스터디라고 보면 된다.
▲ Claude Cowork 스마트스토어 상세페이지 자동화 전체 흐름
🗂 시작 전 준비 — 폴더 하나면 끝
Cowork를 쓸 때 제일 먼저 하는 건 워크스페이스 폴더 만들기다.
이 폴더를 마운트하는 순간 Cowork가 폴더 안의 모든 파일을 컨텍스트로 사용할 수 있다.
구조는 이렇게 잡았다.
💡 핵심 포인트: 진단→생성→합성이 같은 폴더 위에서 진행된다. 그래서 카피 톤·디자인 시스템·색상이 자동으로 정합되는 거다.
1. Cowork의 진단 — 내가 못 봤던 시선 3가지
기존 상세페이지 JPG 6장을 넣고 "이 페이지의 문제점을 진단해줘"라고 요청했다.
5분도 안 걸려서 현재상세페이지_진단보고서.md가 만들어졌고, 핵심 발견은 딱 세 가지였다.
① 첫 화면이 "정책 박스"였다
스크롤 없이 보이는 첫 영역이 "취소·반품 불가"와 "하자가 아닌 4가지"로 채워져 있었다.
나는 정보 정확성 관점에서 맨 위에 뒀는데, 손님 시선으로 보면 구매 이유를 알기 전에 책임부터 학습하는 구조인 거다. Cowork가 짚어주지 않았으면 한참 뒤에나 알았을 거라고 본다.
② "포포"라는 캐릭터 이름이 본문에 0회 등장
라인업에 24종 캐릭터가 있고 메인은 포포(말티즈)인데, 본문 카피에 포포라는 이름이 단 한 번도 안 나왔다. Cowork는 이걸 "IP가 아니라 일러스트 카탈로그" 상태로 진단했다. 캐릭터가 친구가 아니라 그림으로 소비되는 구조라는 거다.
③ OEM 의심을 유발하는 정보 충돌
수입신고확인증의 중국 생산국 표기와 제품 스펙의 대한민국 제조원 표기가 같은 페이지에 공존했다. 손님 입장에서 "그래서 어디서 만든 거지?" 의심이 드는 구조. Cowork가 "본체 원자재 수입은 도자기꿈, 인쇄·검수·포장은 이음율 공방 국내 작업"이라는 역할 분담을 한 줄로 정리해서 신뢰 저하 요인을 차단할 것을 제안했다.
⚠️ 실제로 느낀 점: 이 세 가지는 내가 직접 디자인할 때 완전히 놓쳤던 시선이다. 진단에만 5분 걸렸는데, 직접 했으면 2시간은 걸렸을 분량이었을 것이다. 아니면 못찾아냈을지도 모른다.
2. 경쟁사 9곳 벤치마킹 — 15분으로 끝낸 비교 분석
_competitor_pages/ 폴더에 PDF 9개를 넣고 공통 패턴·차별화 포인트·안티패턴을 분석하도록 했다. 9개 PDF 분석에 걸린 시간은 약 15분. 직접 했다면 두세 시간은 걸렸을 작업이다.
공통 패턴 — 9곳 중 7곳 이상이 같은 걸 한다
- 1구 박스 포장 무료 + 박스 분해 컷 1페이지
- 상품정보 표에 정확한 실용 스펙(용량 ml·지름·높이·전자레인지 가능 여부)
- 카카오톡 채널 + QR + 이메일 멀티채널 시안 전달
이게 시장 표준이라는 거다. 안 하면 손해 보는 구간. 우리 페이지는 이 중 실용 스펙 영역이 거의 비어 있었다.
차별화 인사이트 — 결정적 한 가지
세 곳에서 반려동물 이름을 머그 디자인 자체에 넣는 옵션을 발견했다. 단추·모카·버터 같은 이름이 머그에 그대로 새겨지는 거다. 24개 범용 문구로는 못 만드는 극도의 개인화 카드. Cowork가 인사이트 TOP 7 안에 넣어 추천했고, 나는 그대로 "10자 이내 이름 입력 무료" 옵션을 추가하기로 했다.
3. 신규 카피 작성 + AI 톤 제거 — humanize-korean의 역할
진단·벤치마킹을 입력으로 신규 구조 카피 초안을 만들었다. 13섹션 PAS 감정 여정(Hero·Pain·Problem·Story·Solution·How·Proof·Authority·Benefits·Risk·Compare·Filter·CTA) 구조에 두 페르소나(A 선물러/B 본인 사용자)를 균형 있게 배치했다.
근데 첫 초안에 AI 글 특유의 어색함이 있었다. "포포머그입니다"·"가요"·"× 무드" 같은 표현. 그래서 moai-content:humanize-korean 스킬을 호출했다.
결과적으로 변경률은 3%에 불과한데, 읽는 느낌이 확 달라졌다. Before/After 비교를 보면 바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 위치 | Before ❌ | After ✅ |
|---|---|---|
| Story §1 | 응원하는 게 일이고요 | 응원하는 게 제 일이에요 |
| Risk Q1 | 정확하게 가요 | 정확히 보내드릴게요 |
| Problem | 캐릭터 × 무드 | 캐릭터, 무드 |
| Compare H | 같은 값으로 받지도 못해요 | 같은 값에 같은 컵, 다른 데선 안 나와요 |
💡 humanize-korean이 잡는 것: 번역투(~를 통해), 이중 피동, 형식명사 남발 같은 한국어 AI 톤을 룰 기반으로 처리한다. 영어권 휴머나이저가 약한 한국어 고유 패턴을 다루는 게 차별점이다.
4. 이미지 생성 — Gemini API로 6장 자동 호출
13섹션 중 자산 폴더에 사진이 없는 6장만 AI로 생성하면 됐다. 있는 사진을 굳이 다시 만들 이유가 없으니까. 신규 생성 대상은 이렇게 잡았다.
moai-media:nano-banana 스킬을 통해 Gemini 3 Pro Image에 6장을 일괄 호출했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Cowork 샌드박스에서 외부 API가 차단되어 있어서, Cowork가 자체적으로 사용자 PC에서 실행할 Python 스크립트를 워크스페이스에 만들어줬다.
세 줄로 끝이다. credentials.env의 GEMINI_API_KEY를 자동 로드하는 구조라서 환경변수 설정도 따로 필요 없었다. 6장 자동 생성 후 생성이미지/ 폴더에 저장.
💡 인포그래픽 제작 팁 (Gemini 이미지 생성 활용): 블로그에 들어갈 인포그래픽도 같은 방식으로 만들 수 있다. 프롬프트 구조는 "인포그래픽 스타일, clean modern design, 한국어 텍스트 정확하게 렌더링, 글자 왜곡 없음, 선명한 고딕체 한글 폰트, 블루+화이트+오렌지 포인트, flat design"으로 잡으면 결과가 안정적이다.
5. Pillow 합성 — 1080 × 21,000px 단일 PNG 완성
각 섹션을 1080폭 PNG로 만들고 세로로 이어 붙이는 작업. Cowork가 자동으로 작성해준 compose_all.py에서 처리했다. 핵심 함수 구조는 이렇게 잡혀 있다.
폰트 자동 매핑
사용자 머신에 설치된 6종 한글 폰트(G마켓 산스·카페24 서라운드·완도희망체·나눔스퀘어라운드·카페24 쑥쑥·BMJUA)를 자동 검색해서 매핑해준다. 수동으로 경로 잡을 필요가 없다.
FONT_SCALE = 1.5로 모바일 가독성을 한 번에 보정했는데, 모바일(400px 폭)에서 본문 14px·헤드라인 24~30px 정도가 자연스럽게 읽히는 기준이다.
6. 디자인 진단 → 정교화 라운드 2 — 완성도를 한 단계 올린 방법
첫 합성 결과(1080×19857px)를 다시 design:design-critique 스킬에 넣어서 평가받았다. 결과로 나온 TOP 3 약점이 이거다.
- Hero 첫 인상 시각 임팩트 약함 — 양면 머그가 좌우 분할이라 작아 보임
- 13섹션이 같은 베이스로 시각 마디 없이 흐름 — 호흡 없이 쭉 이어져서 지루함
- 6종 폰트 시연이 평이한 6줄 목록 — 차별점의 시각 가치가 반영 안 됨
이를 반영해서 Pillow 정교화 라운드 2를 돌렸다. 바뀐 것들:
- Hero를 상하 2단으로 재구성 (강아지 양면 위, 고양이 양면 아래)
- 각 섹션 헤드라인 위에 짧은 ACCENT 라인 + 섹션 번호·부제 마커 13종 추가
- 6종 폰트 시연을 2×3 카드 그리드로 변환 (추천 폰트엔 ACCENT 외곽선 + 뱃지)
- Story 단락 사이에 점 3개 구분 마크 + 공방 시그니처 라인 삽입
- Compare 표 폰트 19→21, 행 높이 50→64로 확장
라운드 2 후 약 21,500px. 시각 호흡이 한 단계 살아났다.
⚠️ 솔직한 한계: 디자인 진단은 시각 위계·일관성은 잘 잡아내지만, 브랜드 무드의 미세한 결까지는 사람 손이 필요하다. AI가 만들어준 기초 위에 내가 최종적으로 손을 더한다는 개념으로 써야 한다. 그리고 실제 활용할 제품 사진 이미지가 풍부하다면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본다.
⏱ 들이는 시간 비교 — 직접 작업 vs Cowork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실제로 얼마나 빨라?". 수치로 보면 이렇다.
⚠️ 솔직하게 말하면: 이건 Cowork에 익숙해진 후 기준이다. 처음 사용하면 두세 배는 걸릴 것이다. 그래도 일정 숙달되면 10분의 1 시간에 끝낼 수 있는 작업이라고 본다.
🚧 한계 — 솔직하게 말할게
장점만 말하면 광고가 되니까, 실제로 부딪힌 한계도 정리해둔다.
- 셀러 보유 캐릭터와 100% 동일한 일러스트는 못 만든다. AI 이미지 생성은 비슷한 스타일은 잡아주지만, 기존 IP와 픽셀 단위로 같지는 않다. 결국 교체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 브랜드 무드의 미세한 결은 사람 손이 필요하다. 시각 위계·일관성은 잘 잡는데, "이 브랜드만의 따뜻함"까지는 못 가져간다.
- 외부 API 직접 호출 불가. Cowork 샌드박스에서 외부 AI API가 차단되어 있어서, 이미지 생성과 합성은 사용자 PC에서 직접 실행해야 한다. 다만 스크립트를 Cowork가 자동으로 만들어주니까 실제 작업은 한 줄 명령으로 끝난다.
🔁 다른 카테고리에 응용하려면
이 워크플로우는 한국 이커머스 상세페이지 전반에 적용 가능하다.
카테고리만 바꾸면 다음 5개 자료만 다시 모으면 된다.
💡 한글 폰트는 시스템 기본(나눔고딕 등)도 OK. Cowork가 설치된 폰트를 자동으로 찾아서 매핑해준다.
⚡ n8n으로 연결하면 어떻게 될까 — 다음 글 예고
이번 작업은 수동으로 폴더를 만들고 Cowork에 들고 들어갔는데, 다음 단계로는 n8n 자동화 연결을 검토 중이다.
신상품 등록 시점에 자동으로 경쟁사 PDF 수집 → Cowork 호출 → 산출물 생성까지 트리거되는 흐름이 가능할 것 같지 않나? n8n의 HTTP Request 노드로 Cowork API를 호출하고, 결과물을 구글 드라이브에 자동 저장하는 구조. 실제로 굴려본 결과는 다음에서 정리해보려고 한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Q. Claude Cowork는 어디서 사용할 수 있어?
Anthropic의 데스크톱 앱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로컬 파일 마운트 기반 작업 환경이다. 로컬 폴더를 워크스페이스로 지정하면 해당 폴더 안의 파일을 모두 컨텍스트로 끌어와서 작업해 준다.
Q. 스마트스토어가 아니어도 쓸 수 있어?
응, 쿠팡·11번가·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한국 이커머스 플랫폼 전반에 적용 가능하다. 핵심 자료(기존 상세페이지·경쟁사 PDF·자산) 5가지만 갖추면 카테고리 무관하게 동일한 흐름으로 진행할 수 있다.
Q. Gemini API 키가 없으면 이미지 생성이 안 돼?
Gemini API 대신 다른 이미지 생성 API(OpenAI DALL-E, fal.ai, Replicate 등)로도 대체할 수 있다. Cowork가 생성해주는 Python 스크립트에서 API 엔드포인트만 바꾸면 된다.
Q. humanize-korean 스킬은 별도 설치가 필요해?
moai cowork 플러그인 세트에 포함된 스킬이다. Cowork 환경에서 moai-content:humanize-korean으로 호출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Q. 처음 써보는 사람도 1시간 45분에 끝낼 수 있어?
솔직히 처음엔 두세 배 걸린다고 본다. 폴더 구조 잡고, 명령 방식 익히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2~3회 반복하면 자연스럽게 이 시간에 수렴하게 된다.
⚡ 직접 해보고 싶어?
워크스페이스 폴더 하나 만들고, 기존 상세페이지 캡처 6장 + 경쟁사 PDF 5개만 넣으면 시작할 수 있다. Cowork가 나머지를 다 잡아준다.






댓글 쓰기